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7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며칠전 3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2년 98만9천196대, 2018년 트럭 중고 97만6천774대, 2012년 94만9천600대, 2012년 98만5천6대, 전년 105만7천76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4년 17만574대, 2011년 15만7천183대, 2011년 18만2천779대, 2014년 12만8천312대, 지난해 11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2만3천370대의 외제차가 불어난 반면, 국산차는 8천732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며칠전 3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2만1천81대 불어나는 동안 수입차는 9만6천797대 늘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8배에 가깝다.
특출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60대부터 3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1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4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8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