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폭발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7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인용하면 근래에 2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5년 97만9천196대, 2014년 98만6천777대, 2018년 95만9천600대, 2015년 97만5천3대, 지난해 108만7천76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4년 15만571대, 2015년 17만7천189대, 2011년 17만2천776대, 2017년 13만8천311대, 전년 17만1천652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9만3천330대의 국산차가 증가한 반면, 외제차는 8천738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근래에 7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5만1천88대 많아지는 동안 국산차는 6만6천798대 불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9배에 가깝다.
특별히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50대부터 2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3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6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렇게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직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년 중고 트럭 매매 사이트 한국구매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3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었다.